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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아

수호천사

by 열린공간 2018. 8. 22.

- 잠깐 잠깐. 그럼 공동묘지는? 그건 전혀 필요 없어?

- 블라지미르. 오늘날의 공동묘지는 누구한테도 쓸데없는 물건을 버리는 쓰레기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인의 주검을 가문 의 묘나,종루,교회에 묻었어. 일가를 이루지 못했거나 방탕한 자만을 마을 바깥으로 내갔어. 망자(亡者)를 추념하는 의례만이 고래(古來)로부터 왜곡된 채 남은 거야. 3일 후,9일 후, 반년 후,일년 후…… 그리곤 껍데기 의식만이 남는 거야. 그렇게 죽은 혼은 오늘 산 자에 의해 점차 망각으로 잊혀지지. 종종 산 채로 잊기도 해. 아이가 부모를 버리거나 혹은 부모를 떠나 먼 곳으로 도망을 가기도 해. 그렇다 해도 아이들 잘못이 아니야. 부모의 거짓을 직감 하고 자기가 아무리 해도 출구가 안 보이니까 도망치는 거야. 깜깜 절벽에서 도망치지만 자기도 다시 그 올가미에 걸리게 돼.

지구로부터 좋은 추억들이 초대하는 영혼이 우선 육신을 입고 다시 태어나는 게 우주의 법칙이야. 형식적 의례가 아닌 진실한 느낌이 부르는 영혼이. 망자가 바른 삶의 양식으로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갈 때 지구에서 다시 산 자로 나타날 수 있어. 그를 추억함이 형식 의례가 아니고 실제이고 물질적일 때 그래.

사람한테는 수많은 우주 차원이 있지만, 물질 차원도 그 의미가 적지 않아. 그걸 소중하게 아껴야 해. 부모가 손수 가꾼 숲에 그가 묻히고 그 몸에서부터 풀이 나오고 꽃이며 나무 그리고 관목이 솟아나지. 당신은 그걸 보고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어. 부모의 손으로 가꾼 생지의 조각과 매일 접촉을 하 게 되고 또 무의식적으로 부모를 부르고 부모는 화답하는 거야. 수호천사에 대해 들어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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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고 가까운 당신의 조상님들 수호천사들이 당신을 아끼고 보 호하는 거야. 삼대(三代)가 지나 조상의 혼이 다시 지구에 나타나지. 조상님들이 지구의 물질 세계에 없을 때에도 이들의 영혼 에너지가 수호천사가 되어 항상 당신의 보호자가 되는 거야. 당신의 가원에는 어떤 침입자도 들어올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