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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가족세우기 관련

가족세우기의 진행

by 열린공간 2014. 9. 1.

가족세우기의 진행

 

1. 얽힘 관계

한 개인이 관계에서 겪는 문제, 혹은 삶이나 질병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부정적인 삶의 패턴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가족체 내의 얽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가족세우기는 사건 중심의 작업인 까닭에 의뢰인이 자기 자신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나 사적인 견해, 스토리 등은 중요하지 않다.

가족세우기 세션에서 관심을 갖는 부분은 "누가 가족체에 속해 있는가?” 그리고 어떤 사건이 있었는가?” 와 같은 구체적인 사실이다.

 

2. 가족체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건

가족체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건들은 다음과 같다.

부모나 조부모의 이른 죽음

유산, 사산, 낙태

살해 비극적 죽음과 사고로 인한 죽음

배우자 혹은 약혼자의 갑작스런 죽음

입양

파혼과 이혼

전쟁의 경험

범죄와 부당한 사건의 희생자와 가해자

가족적 비밀

가족으로부터 소속될 권리를 박탈당하거나 존중 받지 못함

 

3. 가족세우기 세션(session)

세션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한 인터뷰가 진행된다. 상담사는 의뢰인이 다루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보고(되도록 짧고 간략하게 1~2문장으로 다루고자 하는 문제를 설명하도록 요청함) 가족구성원과 가족체에 발생한 특별한 사건에 대해 묻는다.

일단 사건 중심의 정보가 수집되면 상담사는 현재 가족을 세울지, 원래 가족을 다룰지 결정한 뒤 워크샵에 참가한 사람 중 적당한 사람들을 대리인으로 세운다.

(현재 가족이란 의뢰인이 배우자와 함께 형성한 가족으로 남편, 아내, 자녀가 포함됨. 원래 가족은 의뢰인이 자녀로 속해있는 가족으로 그의 부모와 형제자매를 포함)

 

상황에 따라서는 가족체적 사건에 직접 관련된 주요 인물들, 가령 의뢰인의 조부모가 비극적 죽음을 당한 경우 의뢰인의 부모는 물론 의뢰인의 조부모도 세울 수 있다.

 

 

일단 대리인들을 모두 선택하고 난 뒤 의뢰인은 생각이 아닌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직관에 따라 그들의 위치와 방향, 거리 등을 조정한다. 이러한 과정을 대리인을 세운다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대리인을 세운 뒤 의뢰인은 세워진 대리인들의 역동을 지켜보게 된다. 세워진 대리인들은 피대리인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대리인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피대리인들의 병이나  습관, 감정 등을 마치 자신이 그 사람인 것처럼 나타내는 것이다. 

 

 

 

4. 앎의 장.

의뢰인이 세운 가족의 모습을 통해 그의 내면에 새겨져 있던 가족의 그림이 생생히 눈 앞에 펼쳐지게 된다. 이 과정은 대리인들에게만 놀라운 경험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체의 모습이 눈 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현상을 지켜보는 의뢰인에게도 아주 놀라운 경험이다.

 

 

어렇게 의뢰인의 가족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대리인들이 가족 구성원의 느낌과 충동을 행동으로 표현하고 느끼는 것일까? 

독일의 가족세우기 학회에서는 "앎의 장"에 대리인이 세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앎의 장"이란 가족체의 무의식이 있는 그대로 표현되는 공간으로 이러한 앎의 장이 왜, 어떠한 원리로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따라서 처음 가족세우기를 접한 사람은 마치 대리인들이 귀신에 들렸거나 소위 접신이나 신이 내린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현상과 가족세우기의 대리인 체험은 다르다.

앎에 장에서 일어나는 대리인 체험은 대리인의 몸과 마음을 통해 느껴지는 감정과 움직임을 문제를 가지고 온 '의뢰인을 위해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허용하는 것'으로 대리인은 언제든지 그러한 작용으로부터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다.

"앎의 장"의 실체가 어떠하든 "앎의 장"은 존재하며, 겉으로 드러나고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며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전기에너지나 중력에너지가 왜 존재하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나아가 전기에너지나 중력에너지에 대해 복잡한 과학적 이론을 모르더라도 삶 속에서 별다른 고민 없이 쉽게 이용하며 삶을 영위한다.

이처럼 비록 "앎의 장"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것을 이용할 수는 있으며 "앎의 장"을 이용하여 가족세우기 세션이 진행되고 그것을 통해 드러난 역동은 가족체의 얽힘과 그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그 동안의 가족세우기의 경험을 통해 "앎의 장"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결국 모든 존재는 이어져있고, 부분의 역동은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5. 가족세우기 세션의 진행

의뢰인이 일단 가족의 대리인을 세우고 나면 상담사는 침묵 속에서 세워진 대리인들의 모습을 관찰한다. 세워진 대리인들이 나타내는 역동을 통해 가족체적 사건이나 관계성, 얽힘을 읽어내고 서로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밝혀낸다 

초기관찰 단계를 거친 상담사는 대리인들 각자에게 그들의 느낌이 어떤지 물어볼 수도 있다. 여기서 느낌이란 광범위한 감정 상태는 물론 열감이나 무게감 같은 육체적인 증상까지 포함한다.

일단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얽혀 있는지 구체적인 이해를 하고 나면 상담사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를 시도한다. 중재는 대리인들이 위치해야 할 자신의 원래 자리를 찾아주고 그들의 얽힘을 풀어내는 치유의 문구를 통해 이루어진다.

 

 

상담사에 의한 중재가 이루어지면 앎의 장에 속한 대리인들의 얽힘이 풀어지고 억압되었던 감정이 평온해진다. 더불어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는 의뢰인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며, 그 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얽힘의 이미지가 아닌 다른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이미지를 자신의 무의식에 심게 된다.

그리고 그 새로운 가능성의 씨앗이 무의식에 온전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의뢰인은 삶으로 돌아가 자신과 삶을 깊게 관조하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부여하여 심어진 씨앗이 싹틀 수 있도록 돌봐주어야 한다.

 

 

<가족세우기(존페인 지음. 풀라 옮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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